Program Introduction

점과 선 시즌 2-6: 사랑의 고통

2막 1장 디미트리어스에게 간청하는 헬레나 Edwin Austin Abbey, Helena “Stay, though thou kill me, sweet Demetrius,” 1893
“사랑하는 이의 손에 죽을 수 있다면 지옥의 고통도 천국의 기쁨이 될 테니” (2막 1장 – 헬레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번 G장조, Op. 96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Violin Sonata No. 10 in G major, Op. 96 (28 mins. / 1812 / dedicated to Archduke Rudolph Johannes Joseph Rainier of Austria)

I. Allegro moderato (G major)
II. Adagio espressivo (E flat major)
III. Scherzo. Allegro (G minor) – Trio (E flat major)
IV. Poco Allegretto (G major)

베토벤이 쓴 열 개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마지막 작품이다. 7번과 8번 교향곡 직후에 발표되어 그의 중기 시대를 마무리하는 곡이기도 하다.

베토벤 사후 그의 서랍 속에서 날짜만 적힌 연애 편지 세 통이 발견됐다. 흔히 ‘불멸의 연인’으로 알려졌던 이에게 보내려던 이 편지의 수신자는 후에 안토니 브렌타노로 밝혀졌다. 베토벤이 결혼까지 꿈꿨던 이였다. 편지 내용은 절절하다 못해 남사스럽기까지 하다. 10번 소나타가 발표되었던 해인 1812년 7월 6일과 7일자의 편지 내용 일부를 들여다보자. “나의 천사, 나의 전부, 나 자신인 그대여… 어제나 오늘이나 나를 사랑해 주세요. 얼마나 당신을 눈물로서 그리워하는지 – 당신은 나의 인생, 나의 전부 – 안녕. 오, 계속 나를 사랑해 주세요. 당신의 사랑이 보내는 지고의 충성된 마음을 의심하지 마세요, L(당연히 루트비히의 첫 알파벳). 언제나 그대와 함께. 언제나 나와 함께. 언제나 우리 사랑과 함께.” 애절한 마음은 음악 언어로 승화되어 소나타 10번에 등장한다. 브렌타노를 향했던 절망적인 숭배의 시간이 지나고 난 후 작곡가는 침묵의 시간을 갖는다. 개인적 문제의 극복과 새로운 음악의 창작을 위한 심오한 숙고의 시간이었다.

사랑의 고통과 기쁨은 동전의 양면처럼 가깝게 붙어있는 것 같다. 1812년 12월에 초연된 이 작품은 밝고 활기찬 첫 인상 뒤로 고요한 표정이 군데군데 자리한다. 초연을 맡은 이는 당대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삐에르 로드와 작곡가의 관대한 후원자였던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대공이었다. 당초 빠르고 화려한 음악으로 채우려던 마지막 악장은 루돌프 대공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는지 가볍고 예쁜 테마에 이은 변주곡으로 바뀌었다. 중기 시대의 걸작인 바이올린 소나타 10번은 가벼운 재치와 유머로 마무리된다. 이 소나타는 베토벤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낭만적인 작품의 하나로 종달새의 노랫소리, 알프스 목동의 나팔소리와 같은 전원의 이미지가 많이 등장한다. 1악장의 도입부가 그러한데 곧이어 연인의 대화와 같은 대목이 반복되고(내버려 두었더라면 지금의 12마디가 아닌 120마디로 늘였을지도 모른다) 발전과 재현을 거쳐 코다로 나아간다. 코다는 첫 주제에 바탕을 둔 두 번째 발전부이기도 하다.

음악학자 드미트리 스미로노프에 따르면 10번 소나타의 2악장은 “세상 모든 음악에서 가장 심오하고, 가장 진정성 있으며 가장 숭고한 작품 중 하나”다. 소나타 형식과 작은 론도의 형식을 함께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주제는 피아노에 의해서만 들려지고 바이올린은 주제의 마지막 부분에 ‘sotto voce’로, 즉 아주 고요한 몸짓으로 얹힌다. 새로운 주제가 나오고 바이올린은 ‘espressivo’로, 즉 넘치는 표정으로 노래한다. 중간부는 이 노래의 연장으로서 발전부에 해당한다. G단조인 스케르초 3악장으로의 연결을 암시하듯 E 플랫 장조를 주성조로 하는 2악장은 G를 거쳐 C샵으로 마무리된다. 남성적인 스케르초 악장의 시작은 민속 춤을 연상케 한다. 샵과 강렬한 액센트의 스케르초는 부드럽고 여성적인 왈츠 풍의 트리오로 넘어간다. 2부 구성의 노래처럼 두 악기가 주선율을 번갈아 연주하고 트리오로 확장돼 3부 구성의 노래처럼, 또 돌림노래같은 카논과 론도인 듯 세 개의 다른 목소리가 네 마디마다 자리를 바꿔 주제를 연주한다. 스케르초가 다시 등장하고 이어서 코다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악장은 즐거운 주제의 제시에 이어 8개의 변주로 구성된 악장이다. 주제가 제시되는 방식은 이전 악장과 같다. 두 악기가 주고받듯 노래하며 주제를 연주한다. 마지막 8번째 변주는 이전 변주들 보다 훨씬 긴 51개 마디로 구성되어 코다의 역할까지 한다.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2번 D단조, Op. 121

Robert Schumann(1810-1856): Violin Sonata in D minor No. 2, Op. 121 (32 mins. / 1851 / dedicated to Ferdinand David)

I. Ziemlich langsam – Lebhaft
II. Sehr lebhaft
III. Leise, einfach
IV. Bewegt

첫 번째 바이올린 소나타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2번 소나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광기의 가장자리를 맴도는 지친 마음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평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작품에는 불안과 우울과 분열된 서정성이 들어차 있다. 멘델스존 및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드 다비드에게 헌정되었으나 초연은 요제프 요아힘과 클라라 슈만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후로 두 연주자는 수십 년에 걸친 음악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한다. 요아힘은 이 곡을 받아들고 감격에 겨워 괴팅엔의 음악감독이었던 아르놀트 베너에게 편지를 썼다. “클라라가 얼마나 슈만의 음악을 잘 표현하는지 아실 겁니다. 바로 그녀와 함께 슈만의 작품을 연주하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곧 출판될 D단조 소나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작품의 주제, 그리고 놀랍도록 고양되는 감정의 전개로 판단할 때 가히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귀한 열정이 넘치는 가운데 거칠고 씁쓸한 표현이 있고 특히 마지막 악장은 찬란한 음향의 물결로 이루어진 바다를 연상하게 합니다.”

작품은 장엄하고 느린 도입부로 시작한다. 선율은 이 악장의 중심이기도 한 첫 주제의 윤곽을 그린다. 보다 확대된 두 번째 주제가 첫 주제와 감정의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 격동의 발전부에서 두 주제가 모두 상세하게 다루어지고 마지막에 다다르면 그 음악적 동요가 더 커진다. 전작인 A단조 소나타가 간주곡 같은 느린 중간 악장으로 간결한 구조를 만들었다면 이 소나타는 상호 밀접하게 연결된 두 개 악장이 첫 악장과 마지막 악장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론도 형식의 2악장은 두 개의 트리오를 가진 스케르초 악장이다. 이 악장의 말미에 두 연주자의 강렬한 포르티시모로 중세 독일로부터 전승된 멜로디에 기초해 마르틴 루터와 요한 발터가 정리한 코랄, “찬양 받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도입부 선율이 등장한다. 3악장은 이를 주제로 한 부드러운 변주곡으로 구성되었다. 스케르초에서 주어졌던 소재가 3악장에서 다양한 변주로 재현되며 이 두 악장이 서로 공고하게 연결되는 것이다. 혹자는 3년 뒤 브람스가 발표한 F샵 단조의 피아노 소나타를 떠올릴 것이다. 여기서는 느린 악장에 나타났던 동기가 스케르초 악장에서 중심 주제로 나타나는 충격적인 모습이 연출된다.

마지막 4악장은 16분 음표의 활발한 움직임을 지닌 소나타 형식이다. 요아힘의 표현처럼 ‘찬란한 음향의 물결’이 있는 피날레는 꽤나 소란스럽다. 1악장과 달리 4악장에서는 좀 더 서정적인 두 번째 주제가 음악의 지배적 감정인 강렬함을 진정시키고 안도감을 제공한다. 이 감정이 마지막까지 이어져 작품 전체를 훌륭하게 마무리한다.

written by Pete Song

(주)피트뮤직 petemusic.org

Program Introduction

점과 선 시즌 2-6: 사랑의 고통

2막 1장 디미트리어스에게 간청하는 헬레나 Edwin Austin Abbey, Helena “Stay, though thou kill me, sweet Demetrius,” 1893
“사랑하는 이의 손에 죽을 수 있다면 지옥의 고통도 천국의 기쁨이 될 테니” (2막 1장 – 헬레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번 G장조, Op. 96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Violin Sonata No. 10 in G major, Op. 96 (28 mins. / 1812 / dedicated to Archduke Rudolph Johannes Joseph Rainier of Austria)

I. Allegro moderato (G major)
II. Adagio espressivo (E flat major)
III. Scherzo. Allegro (G minor) – Trio (E flat major)
IV. Poco Allegretto (G major)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 안토니 브렌타노 Antonie Brentano (1780-1869)

베토벤이 쓴 열 개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마지막 작품이다. 7번과 8번 교향곡 직후에 발표되어 그의 중기 시대를 마무리하는 곡이기도 하다.

베토벤 사후 그의 서랍 속에서 날짜만 적힌 연애 편지 세 통이 발견됐다. 흔히 ‘불멸의 연인’으로 알려졌던 이에게 보내려던 이 편지의 수신자는 후에 안토니 브렌타노로 밝혀졌다. 베토벤이 결혼까지 꿈꿨던 이였다. 편지 내용은 절절하다 못해 남사스럽기까지 하다. 10번 소나타가 발표되었던 해인 1812년 7월 6일과 7일자의 편지 내용 일부를 들여다보자. “나의 천사, 나의 전부, 나 자신인 그대여… 어제나 오늘이나 나를 사랑해 주세요. 얼마나 당신을 눈물로서 그리워하는지 – 당신은 나의 인생, 나의 전부 – 안녕. 오, 계속 나를 사랑해 주세요. 당신의 사랑이 보내는 지고의 충성된 마음을 의심하지 마세요, L(당연히 루트비히의 첫 알파벳). 언제나 그대와 함께. 언제나 나와 함께. 언제나 우리 사랑과 함께.” 애절한 마음은 음악 언어로 승화되어 소나타 10번에 등장한다. 브렌타노를 향했던 절망적인 숭배의 시간이 지나고 난 후 작곡가는 침묵의 시간을 갖는다. 개인적 문제의 극복과 새로운 음악의 창작을 위한 심오한 숙고의 시간이었다.

베토벤 소나타 10번 자필원고 Beethoven Vn Sonata No 10 manuscript

사랑의 고통과 기쁨은 동전의 양면처럼 가깝게 붙어있는 것 같다. 1812년 12월에 초연된 이 작품은 밝고 활기찬 첫 인상 뒤로 고요한 표정이 군데군데 자리한다. 초연을 맡은 이는 당대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삐에르 로드와 작곡가의 관대한 후원자였던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대공이었다. 당초 빠르고 화려한 음악으로 채우려던 마지막 악장은 루돌프 대공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는지 가볍고 예쁜 테마에 이은 변주곡으로 바뀌었다. 중기 시대의 걸작인 바이올린 소나타 10번은 가벼운 재치와 유머로 마무리된다. 이 소나타는 베토벤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낭만적인 작품의 하나로 종달새의 노랫소리, 알프스 목동의 나팔소리와 같은 전원의 이미지가 많이 등장한다. 1악장의 도입부가 그러한데 곧이어 연인의 대화와 같은 대목이 반복되고(내버려 두었더라면 지금의 12마디가 아닌 120마디로 늘였을지도 모른다) 발전과 재현을 거쳐 코다로 나아간다. 코다는 첫 주제에 바탕을 둔 두 번째 발전부이기도 하다.

음악학자 드미트리 스미로노프에 따르면 10번 소나타의 2악장은 “세상 모든 음악에서 가장 심오하고, 가장 진정성 있으며 가장 숭고한 작품 중 하나”다. 소나타 형식과 작은 론도의 형식을 함께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주제는 피아노에 의해서만 들려지고 바이올린은 주제의 마지막 부분에 ‘sotto voce’로, 즉 아주 고요한 몸짓으로 얹힌다. 새로운 주제가 나오고 바이올린은 ‘espressivo’로, 즉 넘치는 표정으로 노래한다. 중간부는 이 노래의 연장으로서 발전부에 해당한다. G단조인 스케르초 3악장으로의 연결을 암시하듯 E 플랫 장조를 주성조로 하는 2악장은 G를 거쳐 C샵으로 마무리된다. 남성적인 스케르초 악장의 시작은 민속 춤을 연상케 한다. 샵과 강렬한 액센트의 스케르초는 부드럽고 여성적인 왈츠 풍의 트리오로 넘어간다. 2부 구성의 노래처럼 두 악기가 주선율을 번갈아 연주하고 트리오로 확장돼 3부 구성의 노래처럼, 또 돌림노래같은 카논과 론도인 듯 세 개의 다른 목소리가 네 마디마다 자리를 바꿔 주제를 연주한다. 스케르초가 다시 등장하고 이어서 코다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악장은 즐거운 주제의 제시에 이어 8개의 변주로 구성된 악장이다. 주제가 제시되는 방식은 이전 악장과 같다. 두 악기가 주고받듯 노래하며 주제를 연주한다. 마지막 8번째 변주는 이전 변주들 보다 훨씬 긴 51개 마디로 구성되어 코다의 역할까지 한다.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2번 D단조, Op. 121

Robert Schumann(1810-1856): Violin Sonata in D minor No. 2, Op. 121 (32 mins. / 1851 / dedicated to Ferdinand David)

I. Ziemlich langsam – Lebhaft
II. Sehr lebhaft
III. Leise, einfach
IV. Bewegt

슈만 Robert Schumann

첫 번째 바이올린 소나타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2번 소나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광기의 가장자리를 맴도는 지친 마음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평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작품에는 불안과 우울과 분열된 서정성이 들어차 있다. 멘델스존 및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드 다비드에게 헌정되었으나 초연은 요제프 요아힘과 클라라 슈만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후로 두 연주자는 수십 년에 걸친 음악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한다. 요아힘은 이 곡을 받아들고 감격에 겨워 괴팅엔의 음악감독이었던 아르놀트 베너에게 편지를 썼다. “클라라가 얼마나 슈만의 음악을 잘 표현하는지 아실 겁니다. 바로 그녀와 함께 슈만의 작품을 연주하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곧 출판될 D단조 소나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작품의 주제, 그리고 놀랍도록 고양되는 감정의 전개로 판단할 때 가히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귀한 열정이 넘치는 가운데 거칠고 씁쓸한 표현이 있고 특히 마지막 악장은 찬란한 음향의 물결로 이루어진 바다를 연상하게 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드 다비드 Ferdinand David

작품은 장엄하고 느린 도입부로 시작한다. 선율은 이 악장의 중심이기도 한 첫 주제의 윤곽을 그린다. 보다 확대된 두 번째 주제가 첫 주제와 감정의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 격동의 발전부에서 두 주제가 모두 상세하게 다루어지고 마지막에 다다르면 그 음악적 동요가 더 커진다. 전작인 A단조 소나타가 간주곡 같은 느린 중간 악장으로 간결한 구조를 만들었다면 이 소나타는 상호 밀접하게 연결된 두 개 악장이 첫 악장과 마지막 악장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론도 형식의 2악장은 두 개의 트리오를 가진 스케르초 악장이다. 이 악장의 말미에 두 연주자의 강렬한 포르티시모로 중세 독일로부터 전승된 멜로디에 기초해 마르틴 루터와 요한 발터가 정리한 코랄, “찬양 받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도입부 선율이 등장한다. 3악장은 이를 주제로 한 부드러운 변주곡으로 구성되었다. 스케르초에서 주어졌던 소재가 3악장에서 다양한 변주로 재현되며 이 두 악장이 서로 공고하게 연결되는 것이다. 혹자는 3년 뒤 브람스가 발표한 F샵 단조의 피아노 소나타를 떠올릴 것이다. 여기서는 느린 악장에 나타났던 동기가 스케르초 악장에서 중심 주제로 나타나는 충격적인 모습이 연출된다.

마지막 4악장은 16분 음표의 활발한 움직임을 지닌 소나타 형식이다. 요아힘의 표현처럼 ‘찬란한 음향의 물결’이 있는 피날레는 꽤나 소란스럽다. 1악장과 달리 4악장에서는 좀 더 서정적인 두 번째 주제가 음악의 지배적 감정인 강렬함을 진정시키고 안도감을 제공한다. 이 감정이 마지막까지 이어져 작품 전체를 훌륭하게 마무리한다.

written by Pete Song

(주)피트뮤직 petemusic.org